한일지식인 선언 1년 뒤

2011. 4.

사람, 생명이 주인되는 나라 만들기-

한․일 ‘공동의 집’과 지구촌 문명 창조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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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金鎭炫)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위원회 위원장

민세기념사업회장

 

 

 

 

Ⅰ. 2010년과 2011년

 

  작년은 일본의 한일합방 조약 강제 100년, 일본의 한국 식민지화 100년이 되는 해여서 한일관계의 과거와 미래를 되새김질 했다. 그리하여 한일지식인 200인 공동성명이라는 지성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이제 2011년 진도 9.0의 지진과 15m 높이의 쓰나미라는 동일본 자연 재난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력사고, 그것도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수준의 7등급으로 원자력발전사고등급(INES) 상 최고의 재앙 앞에서 다시 한일관계를 되씹게 한다.

 

  작년이나 금년이나 전개되는 패턴은 비슷하다. 지식인 선언에 서명한 양국의 지성들은 모두 한일관계의 평화, 자손들의 미래를 위하여 과거 역사를 직시하며 직시하는 용기를 시민과 이웃과 나누며 공생과 평화의 미래를 위하여 인간, 생명, 자유, 정의, 평화라는 가치의 동맹을 지향하자고 호소한다. 이 호소는 대한민국의 주류이다. 정치성향의 여야, 이념의 좌우를 넘어 대한민국 주류 지식인과 언론인들의 공명이다. 같은 한반도에 사는 한민족이지만 북한에서는 이런 호소가 주류가 아니다. 북한에서의 과거나 한․일 관계는 이를 인질로 3대 세습왕조의 권력유지에 필요한 만큼 명분과 장사에 쓰는 대상일 뿐이다.

 

  일본에서도 주류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지식인 200인 선언이 모든 언론에서 1면 주요기사로 또 주요 논평의 대상으로 다루어 졌다. 일본 주류 언론에서는 단 한 신문만 그나마 저 구석기사로 밀려 보도됐을 뿐이다. 물론 사설, 외부기고 논평은 있을 리가 없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은 아무리 큰 댐도 작은 구멍이 새면서 무너지기 시작하듯이 일본주의, 일본 중화주의, 일본 천황주의, 이토, 도조, 요시다, 기시, 나카소네, 아소, 고이즈미로 연명하여 대표되는 일본 지상주의, 일본 국수주의도 인간, 생명, 자유, 정의, 평화라는 보편적 요구와 가치 앞에는 결국 굴복할 것이라는 인간과 문명, 역사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3. 11 동일본해 대재앙 앞에서도 마찬가지 패턴이 벌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일본대사관까지 방문, 희생자에 직접 조위했다. 일본의 재해복구를 위하여 구호품과 구조팀 파견을 즉각 제의하고 실행에 옮겼다. 노소를 막론한 일반 국민은 물론 일제하 일본군인 성노예로 일본 제국주의 동원체제의 희생양이 되었던 ‘위안부 할머니’까지 희생자들을 조위하고 위로금을 기부했다.

 

  그러나 이런 대한민국과 한국 사람의 보편적 믿음과 행동을 수용하는 ‘일본정부’, ‘일본주류’의 행동은 인간, 생명, 자유, 평화의 길과는 거리가 분명히 있었다. 재해 구조팀 파견에 대한 일본당국의 첫 방응,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정보제공 거부, 일본 문부성의 독도에 대한 지리 교과서 지침과 방위 백서기술 그리고 일본 외상의 발언(독도가 외국의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 ‘일본 영토에 대한 침공으로 간주 대응 하겠다’) 등은 대한민국 전 시민의 동일본해 재앙에 대한 보편적 인간애를 짓밟기에 충분하다. 특히 문부성의 교과서 지침이나 방위백서는 예정된 것이라 치자. 다만 아시아를 중시하고 역사를 직시하겠다며 출발한 민주당 정부의 조치가 과거와 정권과 큰 차이가 없다는 실망은 있다. 그러나 미국의 9. 11에 해당하는 3. 11 대재앙 인류보편의 인간애가 발동되는 이 재앙 속에서도 극단의 일본 지상주의, 국수주의가 발동된데는 절망을 느끼게 한다. 한국 구조대 파견을 사실상 거부하다 주저하며 소극적으로 수용하고 독도문제 대한 한국의 반응에 대한 일본 자민당 ‘영도에 관한 특별위원회’ 반응(4월 12일) 즉, ‘다케시마의 날’의 제정과 독도문제 전담기관 구성을 일본정부에 요구키로 했다는 것 까지도 일본 ‘정통’ 정치의 언동으로 이해하려 노력하자. 그러나 이 위원회에서 호소다 히로유키(細田 博之) 전 관방장관이 ‘지진에 따른 한국인의 지원 거부’를 주장하는 것은 최소한의 적십자정신, 인류 보편의 박애, 사회공동체, ‘무라’(村)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문명차원을 거부하는 야만인의 발상이다. 이 재앙 속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일본 지상주의의 말기적 세습자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慎太郎)의 도쿄 도지사의 압도적 4선 당선이라는 일본 정치 현상이 나타났다.

 

  과연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류는, 인류의 역사는 사람, 생명, 자유, 평화로의 전진이라는 믿음을 갖고 한국과 일본이 손잡고 동양의 평화, 중국의 포용, 대체성장, 지속가능 발전의 지구촌 새 질서를 만들어 가자는 목표와 이상을 견지 할 수 있는 것인가를 되묻게 된다.

 

 

 

 

Ⅱ. 자스민 아랍혁명과 일본혁명

 

  나는 그런 되물음과 절망을 한순간 느낀다. 그러나 사람이 주인 되는 나라와 사회공동체. 사람, 생명, 자유, 평화를 존중하는 지구공동체로의 진화 진보라는 역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1년은 2001년 9. 11로부터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누구도 2011년 새해 시작부터 튜니지아, 이집트, 리비아, 예맨, 오만, 바레인, 씨리아에 까지 민중혁명, Twitter 혁명이 일어 날것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였다.

 

  생물학에 하버드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모든 생물은 죽임을 당하지 않으려하고 자유로워지려는 본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동물이건, 식물이건, 일본 사람이건, 중국 사람이건, 아랍 사람이건, 아프리카 사람이건, 남아메리카 사람이건 같다. 그 하버드 법칙의 생명과 자유의 본성이 결국 인류의 역사는 장소와 시간과 문화의 차이에 따라 반응의 정도와 양상은 달리 나타나기도 하지만 끝내 자유와 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로 전진하게 하는 것이다. 일본주의의 결정적 결함은 저렇게 높은 지식과 기술 수준과 ‘무라’(村) 공동체 역사에도 불구하고 사람, 생명, 자유를 가운데 놓는 보편적 사상, 이념, 규범, 행동이 결여, 부족하다는데 있다.

 

  『왜 일본은 망하는가』(「Why Japan Collapse」, 1999)의 저자이며 3년전 세상을 뜨기 전 유력한 노벨 경제학상 후보였던 일본이 낳은 세계적 학자 모리시마 미치오 런던대학 교수는 제 아무리 교육개혁을 통해서 훌륭한 관료와 기업가, 문화인을 육성해도 훌륭한 정치가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그 사회는 장래가 없다고 진단했다. 3무(無) 3NOs 즉 무신념(No Conviction), 무정책(No Policy), 무책임(No Responsibility)의 정치인이 이끄는 사회의 미래는 몰락이다. 사람 시민이 빠진 일본 지상주의, 일본 국수주의에 함몰한 일본 정치는 역사와 문명에 대하여 무신념, 무정책, 무책임 할 수밖에 없고 그것이 ‘경제 제1주의 성공의 환영’을 거쳐 3. 11 대재앙 다루는 실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끊임없는 은폐와 책임회피의 적나라한 야만성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이런 재앙과 위기에서도 한국에게는 ‘자존심’이라는 일본 우월주의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1923년 관동 대지진때 일본 민심수습하기 위하여 6,000명이라는 재일 조선인을 학살한 것이나 2011년 동일본 대재앙 앞에서도 대한민국에 대한 자존심 유지를 위한 일본 우월감, 일본 제1주의의 발로는 일본 주류의 한계를 절감한다. 그리고 새삼 한일지식인 공동선언에 참여해준 일본 지성들의 외로움을 절감한다. 한국은 그럴수록 대의, 역사의 대의, 대도를 향하여 더욱 견고해야 한다.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과 시민과의 연대를 더욱 믿어야 한다. 결국 일본도 사람, 인간, 시민, 생명, 자유, 정의 ,평화의 편으로 오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 혁명’의 날은 반듯이 올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일본 안에서나 밖에서나 한국에서나 모두 3. 11 대재앙을 계기로 일본은 현상 타파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는데 일치한다. 일본 안에서도 ‘제2의 메이지 유신’, 전후(戰後) 아닌 ‘재후(災後)’, 일본이 통째로 reset 되어야 한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개방, 세계와의 공생, 생명우선, 평화, 반자본주의, 반소비주의 같은 문명사적 스펙트롬도 보인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에 대한 반응에서 보듯 편협한 일본주의, 제국주의 잔재의 ‘정통’의 주류가 강하게 ‘의도적 침묵’을 지키고 있다. 외국에서는 관동 대지진에서 만주사변, 2차 대전에 이른 반동(反動)이나 경제 부흥되면서 오히려 핵무장과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시작하는 나카소네식(式) 국수주의 반동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고 개방, 국제화로 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대지진 쓰나미의 대재앙 앞에서도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참고 양보하는 일본 보통사람들의 ‘메이와쿠’를 ‘인류문명의 진전’이라 평가하는 영국 Financial Times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처리를 보고 인류문명의 전진이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본의 잘못된 3무(3NOs)가 만든 복종의 문화의 한 형태요 사람 생명 시민이 없거나 무시하는 억압, 억제 문화의 한 양상이다.

한국에서는 가장 체화된 일본통, 일본을 몸으로 마음으로 가장 잘 아는 지명관 교수가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 격려의「‘힘내요 일본’ 캠페인」을 ‘한일관계 물줄기 바꿀 한반도 역사상 최초의 사건’ 이라고 높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일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동아일보 2011. 3. 21). 나 역시 지명관 교수와 같이 피식민압박의 경험을 체험한 대한민국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 전 국민적 거국적이라 할만한 일본 재난 돕기 운동은 한국 특유의 동양평화하상과도 깊은 연원이 있다고 믿는다. 제국시대라는 세계 정치사의 한 시대가 있었고 거기에서 독립한 나라가 100개가 넘을 정도로 많은 피식민의 민족과 국가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독립운동 과정에서 독립운동이 단순히 한 민족의 자존과 해방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식민국가인 일본을 깨우치고 일본의 침략에 떠는 중국의 공포를 해방시키고 동양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하여 일어나야 한다는 3. 1 독립선언과 같은 범세계적, 이타적, 평화적 철학과 목적을 내건 독립운동은 한국 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탄생은 그런 정신적 기초위에 섰고 1948년 국제법상의 건국도 UN의 관리에 의한 제헌국회 구성과 UN의 이름으로 승인한 최초의 주권국가라는 국제성을 띄었고 6. 25 전쟁도 UN군 참전이라는 명분을 갖고 있고 현재도 법적으로 UN군에 의한 휴전선 관리라는 특수한 국경선 관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대한민국, 1945년 이후 독립한 140개 가까운 제3세계 국가 중 유일하게 시민이 주인 노릇하는 민주정치 근대경제국가. 지중해에서부터 중동 중앙아시아 인도양 중국 동남아를 거쳐 일본열도에 이르는 40억인구 아시아 비(非)서양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시민의 자유, 민주정치가 작동하는 나라. 대한민국이 이룩한 ‘근대화 혁명’을 성숙, 숙성시키면 일본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섣불리 현재 그리고 가까운 장래 그런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근대화 성공 이후’의 과정이 이 숙성, 성숙을 반듯이 성공시킬 수 있다는 보장을 할 단계는 아직 아니기 때문이다.

 

  또 지명관 교수와 같이 한국의 일본 돕기 ‘힘내라 일본’운동이 일본을 감동시켜 한일관계에 ‘역사적 전환점’을 가져다 주기를 기대할 수 있다고도 판단하지 않는다.

 

 

 

Ⅲ. 일본은 변할 수밖에 없다

 

 

  일본 스스로 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고 판단한다. 외압으로만 변해왔던 일본에게 3. 11 대재앙 외압은 지금까지와 같은 외국의 압력, 관동대지진의 외압과 달리 3. 11 ‘외상후 증후군’(trauma)은 국내를 오도하여 단결시키거나 외국인, 외국을 희생양으로 할 수 있는 외압 탈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3. 11 대재앙은 안전, 보건, 위생, 복지라는 일본의 신화를 무참히 깼다. 지진과 쓰나미에 관한한 세계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자부하던 일본도 자연의 대분노 앞에는 그 신화가 깨졌다. 중국을 불결의 대명사처럼 비하하던 일본인들이 중국 공항의 방사능 검사에 걸려 입국이 거부되는 사태는 얼마나 심리적 타격, 자존심이 상했을까.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처리를 둘러싼 도쿄전력 회사의 내부 그리고 도쿄전력과 정부간의 볼썽사나운 책임논쟁은 예의바르고 반듯하게 짜여진 일본의 이미지를 완전히 배반하는 것이었다. 이 심리적 외상후 증후군을 배설할 대상이 이제는 없다. ‘재일 조선인’도 옛날 같이 참살할 수 없다. 만주와 중국을 그리고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할 수도 없다. 독도를 공격한다고 일본을 도울 외국도 없다.

 

  호세이대학 교수이며 소설가인 시마다 마사히코의 글 속에는 보수 정치가나 일본 우익 시민 사이에서 수상쩍은 ‘전쟁 대망론’이 속삭여진다는 지적이 나온다(동아일보 2011. 4. 11). 아마도 대한민국과 북한간의 제2의 6. 25 전쟁 대망론일 것이다. 전후 요시다 시게루 총리는 재임 중 1950년 6. 25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을 듣고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절을 했다고 한다. 한국 전쟁 대망론은 6. 25전쟁을 통한 전후복구 부흥의 신화를 21세기에 재현하고 싶은 일본 유일주의 발상의 한 단면이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도 6. 25같은 특수(特需) 이익의 기적은 없을 것이다.

 

  첫째, 설사 전쟁이 나도 6. 25같은 전면전은 아니고 또 단기전이 된다. 둘째, 전쟁의 결과로서의 동북아시아의 지정학 변화는 중국과 미국의 영향력 증대이고 일본의 상대적 저하가 되어 일본에게 보다 불리하게 된다. 셋째 ‘일본 계략’ 주도에 의한 한국전쟁은 발발하기도 어렵겠지만 설사 발발하면 전후 일본이 아시아에서 완전 외톨이가 될 것이다. 일본의 극우와 미국의 우익 군수산업 간의 이해가 일치하겠지만 미국은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 재정위기 까지 겹쳐 전선의 확대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불가능 하다.

 

  3. 11 대재앙 후 일본 국민들의 정부 불신, 정치 불신, 기득권 불신이 나아가 일본의 체제 불신으로까지 진행, 시민사회로 매진할 수 있을 것인 지에는 일말의 의문이 있다. 그러나 그 상처의 치료에 상상할 수 없는 오랜 세월, 수 10년이 걸릴 이 재앙의 외부배설이 불가능한 일본에서 국민들이 옛날처럼 참고 견디기만 할 것이라 믿기도 어렵다. 일시적 지역적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결국 일본도 3. 11의 결과는 사람, 생명, 자유, 정의, 평화의 길, 시민 사람이 주인 되는 사회로 갈 것이다. 천황이나, 제국대학 특히 도쿄대학 법학부 출신이나, 세습의원이나, 나카소네식 위장 국제주의자가 주인이 되는 세월은 가고 사람 시민이 주인 되는 공동체로 가는 ‘결정적’ 전환점이 3. 11이었다고 후세에 기록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일본의 신화 같은 일본주의, 일본예외주의는 지탱하기 어렵다. 미국을, 중국을, 러시아를, 조선을, 서양을, 동양을 핑계 삼아 이들을 인질로 잡고 천황신화로 국민을 묶어 가는 계략의 국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국정이 가능하기에는 미국이, 중국이, 한국이, 러시아가 너무 많이 변했다. 국가에 대한 안전과 복지의 신화가 깨진 일본 국민을 계속 신민(臣民)으로 남게 할 수도 없을 것이다.

 

 

 

Ⅳ. 한․일동맹

 

  이제는 한국이 일본을 이길 수도 있고, 일본도 한국에 질수도 있고, 일본이 미국을 이길 수도 있고 질수도 있고, 중국이 일본에 이길 수도 있고,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합작에 질수도 있고, 한국도 중국에 질수도 있고, 어떤 부분은 중국을 압도 할 수도 있는 그런 세상에서 사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대륙과 가장 큰 해양 태평양을 끼고 사는 아시아에서 그래도 시민이, 사람이 주인 되는 사회공동체에서 살 수 있는 그런 집의 터를 만든 곳은 일본과 대한민국뿐이다. 미국의 Freedom House나 영국의 EIU가 산정하는 시민자유와 정치민주화 지수에서 선진국 수준에 이른 아시아 국가는 대한민국과 일본뿐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최근 년에 이를수록 시민자유, 정치민주화, 언론자유, 투표선진화에서 대한민국이 일본보다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이 귀중한 근대시민 사회 가능성의 토대를 기초로 중국과 아시아를 사람 시민이 주인 되는 사회, 국가, 지역, 지구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한국과 일본 땅에서 사는 지성의 의무요, 도덕적 정체성이다. 근대를 뛰어 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지구촌 인류의 도전, 지속가능한 생명공동체를 만드는 문명사적 과제는 앙그로 색슨이나 라틴 문명도 러시아 중국 공산당 체제도 아닌 전통과 근대를 철저하게 소화한 대한민국과 일본만이 할 수 있는 인류사적 지향이다. (拙著『일본친구들에게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2005. 한길사, 日本版 桑嶋里枝 譯『日本人に本當に傳えたいこと :日·韓共同の家作りを夢見て)

 

 

  그런 소신 때문에 작년 한일지식인 공동선언 이전인 2009년 10월 22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4차 Round Table 회의의 만찬사에서 다음과 같이 한일동맹론을 폈었다. 정확한 뜻을 전달키 위하여 전문을 옮기려 한다.

‘아 新天地가 眼前에 展開 되도다’그런 느낌, 그런 생각, 그런 현상들이 세계를 덮고 있는 가운데 한일간의 대화를 나누게 되었음을 특별히 뜻있게 생각합니다.

극단의 낙관론이 지배하던 시대는 갔습니다. 극단의 비관론도 풍비하고 있습니다. 꼭 이런 극단의 낙관, 비관론자가 아니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는 mild pessimist’의 눈에는 세상은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 행동, 규범, 제도들이 분출하는 것이 보입니다. 그런 시대흐름, 시대정신 속에서 우리는 한일관계 발전을 모색하고 결정하려 합니다. 그것은 한국을 알고 일본을 알고 동북아시아를 아는 것에 머물지 않고 이를 넘어 세계를 알고 세계의 미래를 설계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의무와 책임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지금 지구촌은 이념 이익 문화의 범위를 넘어 금융ㆍ경제위기, 에너지ㆍ식량위기, 기후변화ㆍ환경위기라는 세 가지 복합위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문명사적 전환기에 있습니다. 정치 외교적 측면에서 보면 4세기에 걸친 식민제국주의 시대가 확실히 청산되는 역사 전개입니다. 아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The Rest’에서 전개되는 현상은 세기적 식민지배 문명과 그 잔영에 대한 반발, 극복, 승화를 통하여 식민제국에 대한‘보복’적 성격마저 띠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디 도덕적인 해석을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하나의 흐름, 정신, 힘이 되었습니다. 크게 보면‘The Rest’들의 성공 때문이 아니라 Master들의 탐욕, 이기, 공동체해체 현상에서 오는 자멸적 요소들이 더 큰 원인 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결과의 피해와 낙진은‘The Rest’들이 더 많이 받게 되고 협력의 새 틀, 국제질서의 새 틀, 지구촌 생명 질서의 새 틀을 짜는데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 공멸한다는 점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경험은 이 거대한 역사의 줄기에서 보면 아주 특이한 model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非)서방 아시아 그리고 세계에서 전면적 근대화에 성공한 유이(唯二)한 나라이며 식민제국민 피해국이면서도 냉전시기에는 미국주도에 의한 pseudo-military alliance였고 현재는 현상적으로는 pseudo-common market 관계로 까지 진전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라카미의 소설이 한국의 best seller가 되고 musical opera‘명성황후’가 일본에서 공연되고 한류와 화류 그리고 시민교류는 역사상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만한 자산을 갖고도 우리는 왜 과거의 불행을 정리하지 못하고‘동맹’으로 발전시킬 수 없습니까.

그러나 이 질문은 잘못된 질문입니다. 경제나 문화교류만으로 또 제3자의 압력에 의한 협력이라는 기능적 접근만으로는 한일관계의 평화를 구축하고 지구촌적 도전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흔히 독일과 프랑스의 화해와 EEC→EU로의 확장을 한일관계의 밑그림 model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 우선과 공동시장의‘결과’, 독일ㆍ프랑스간 화해가 성공한 것처럼 설명하는 frame은 결과를 원인으로 전도시키는 것입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석탄철강공동체를 설립한 것은 경제번영 공동시장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닙니다. 4차례의 전쟁, 두 차례나 양국수도가 적군에 의하여 짓밟힌 이후 양국간 영원히 전쟁을 막고 평화를 창조키 위하여 최대 전쟁(무기)자원인 석탄과 철을 공동관리 하자는 자발적 합의였습니다. 이런 합의와 실천이 가능했던 것은 미국이나 소련의 압력이 아니라 양국지도자들의‘과거’에 대한 확고한 반성과 사죄, 전범에 대한 응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과거 정리와 새 시대 전개에 대한 명분과 가치의 정체성에 대한 합의가 양국의 지도자 간에 견고히 자리 집혔기 때문에 부문간의 기능주의적 접근이 탄력, 가속을 받았던 것입니다.

한ㆍ일간 근대의 불행한 100년의 역사를 반듯이 회고 할 수밖에 없는 2010년을 꼭 2개월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ㆍ일수교 45년이 되는 해 이기도 합니다. 5년 전 거창하게 4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다 허물어진 아쉼을 보태어 2010년은 21세기‘한ㆍ일 동맹’을 향해가는 기념비적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1876, 1894, 1905, 1910, 1919, 1937, 1945, 1950, 1965을 모두 불살라 먹고 21세기 지구촌을 이끌’ 한ㆍ일 동맹’체제를 창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일컫는 생명자원 조건 특히 한국과 일본은 에너지의 거의 100%, 쌀을 제외한 먹거리(食料)의 거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런 선진국은 옛날에도 없었고 지금도 있어서는 안되고 앞으로는 더욱 없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21세기 지구촌 세 가지 복합위기에 가장 취약한 생명자원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지구촌‘최대문제군’국가이며 환경재앙의 최대 진앙지인 중국과는 가장 지근의 거리 가장 오랜 역사관계를 갖고 있습니다.‘한ㆍ일 동맹’체제가 정착되지 않고는 동북아 공동체도 중국문제군 극복도 불가능 합니다.

양국의 기능적 접근 담당자들은 열심히 시장과 문화의 교류로 공동시장, 문화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역사리더십 지성리더십 정치리더십은 역사의 정리 그리고 평화와 협력의 정체성, 미래세대에 줄 공동체 가치를 성실히 추구하고 구축해야 합니다.

하토야마 총리대신의 말씀대로 한국이나 일본이나 모두 역사를 직시할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자기경험을 객관화하고 자기를 타자(他者)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시아 36억 인구 중 한국과 일본의 1억 7천만, 세계 비(非)백인 50억중 오직 한ㆍ일 1억7천만 만이 시민사회, 민주정치, 선진권경제, 개방 다원을 수용한 유이(唯二)한 시민들입니다. 이 유이한 시민의 자산은‘한ㆍ일 동맹’을 구축할 기초입니다. 한ㆍ일 동맹을 기점으로 중국문제군 21세기 복합위기 극복의 선구자, 새 세기의 창조자가 되어야만 1억 7천만의 생명이 안전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습니다.

21세기‘한ㆍ일 동맹’의 출발은 2010년 일본천황의 한국방문, 한국의 배일(排日)민족주의 극복에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역사리더십 지성리더십 정치리더십에 부하된 책임입니다. 이 자리 우리의 책임입니다. 역사의 창조자로서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실은 똑같은 취지에서 ‘21세기 둥지의 집’을 짓자는 인사를 작년 7월 28일 도쿄의 한일지식인 선언 기념자리에서 했었다.

내일, 우리 자식들과 손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미래는 오늘과 ‘조금 다른’내일이 아닙니다. 오늘과는 아주 다른 내일, 다른 문명, 다른 살림의 미래입니다. 내일의 역사와 문명은 과연 인류의 생존이 가능할 것이냐, 어떻게 생명의 안전과 평화를 가능케 할 것이냐의 근본, 궁극(窮極)을 묻고 있습니다.

그 답을 오늘의 우리가 내려야 합니다. 오늘 우리들이 취(取)하는 마음과 몸짓들이 우리 자손들, 2050년 90억에 이를 인류의 미래를 결정합니다.‘올바른 미래개척’을 위한 오늘의 노력은‘올바른 과거의 진실’에서 얻는 교훈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열도와 한반도에서는 2억 명의 생명들은 전통적 지정학적 위험 외에 인구와 사회구조변화, 무엇보다도 생명자원의 절대부족이라는 새 도전을 맞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환경과 기후변화 재앙의 진앙지‘중국문제군(中國問題群)’옆에 사는 우리는 근대와 초근대의 위험을 극복해야 합니다. 인류역사에서 경험해 본적이 없는 이들 동아시아와 지구촌적 생명 위협의 도전 앞에 우리는 미래를 정면으로 직시하고 전통적 개념의 동맹의 차원을 넘어 국가, 사회, 경제, 문화, 시민 등 모든 영역에서 협력, 연대, 공조, 결속해가야 합니다.

21세기 새역사 새문명을 여는‘동지(同志)의 집’을 지어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가장 철저한 동양문화의 체험과 비(非)서양 세계에서는 가장 성공적으로 근대화를 수용 소화한 역사적 실적을 가진 이 지구상 유일한 지역이요 공동체입니다. 우리 일본과 한국은 동서양 문명을 완벽하게 탄진(呑盡)한 유일한 인류의 자산입니다. 이 두 나라와 시민들이 동지적 결속만 이룰 수 있다면 동서의 융합, 지구촌 생명 평화질서의 정립, 각종 인구 경제위기, 에너지ㆍ식량 등 생명자원문제군, 핵 등 대량살상무기와 비(非)전통적 안보위협을 극복하기 위한 이념, 시스템, 제도, 정책, 기술 등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동지의 집’을 지을 수만 있다면 미래를 위하여 훈련시킨 이 인류의 자산을 미래구제에 쓸 수 있습니다.

우리 두 나라의 후손들과 지구촌 평화를 위하여 미래의 도전을 직시하고 그 장애물 극복에 결연히 맞서야 합니다. 그 직시와 결연함의 훈련과 실험의 출발은 오지 않은 미래‘보이지 않는’미래가 아니라 체험한 과거,‘되돌아 보이는’진실 이어야 합니다. 과거의 역사를 정면으로 직시하고 그 자랑과 부끄러움을 결연히 평가 할 수 있어야 우리 한국과 일본은 21세기‘동지의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과거의 부하(負荷)를 극복 할 수 있는 의지와 용기가 있어야 미래의 부하에 도전 할 수 있는 의지와 용기를 확인하고 결속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역사의 자랑과 부끄러움과 영광과 상처를 용서와 융화로 승화(昇華)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우리 둘만이 보유한 자랑스러운 인류의 자산을 미래에 투자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새 출발을 위하여 여기 우리 모두는 100년 전 그리고 100년간의 역사를 진실에 즉(卽)하여 바로 잡으려 모였습니다. 우리는 올해 2010년, 내일의 100년 아시아와 지구촌 새 역사를 쓰기 위한‘동지의 집’을 집는 첫 삽을 떴다고 역사가 기록 할 수 있도록 동지적 노력을 기울입시다.

 

 

 

Ⅴ. 한국과 일본에 의한 생명공동체-생명자원 절대부족과 중국문제군 극복을 위한 시련

 

  대한민국과 일본이 서세동점이라는 서양근대의 세계화 과정에서 근대화에 성공한 단 두개의 비(非)서양 국가로 등장했다. 그러나 근대화에 성공한 그 순간, 특히 20세기 후반들어 중국과 인도가 근대경제 성장이라는 근대화에 본격 진출하면서 세계는 문명사적 파라다임 변화-즉 근대의 종언과 근대의 탈각, 극복, 초월이라는 문명사적 도전을 맞고 있다.

 

  본격적 근대 경제성장, 시장의 부분적 작동, 한 세대 30년 만에 중국과 인도는 아직도 1인당으로는 가난하기 짝이 없는 저소득 국가이면서도 세계 생명자원의 블랙홀이 되고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최대 요인국들로 돌변했다. 경제성장, 자원결핍, 환경악화라는 3중모순(Trilemma)에 갇혔다.(Kim Jin Hyun,「The World Peace Envisioned by the Republic of Korea - Emergence of "Himalaya Zone Problematiques" and Approach to Global Sustainability (Alternatives) by 2050 - with 10 years lesson and challenge of World Peace Index」, Keynote Paper for World Peace Forum International Workshop, November 17, 2010, Seoul)

 

  지구환경과 생태적 문제제기는 유럽과 선진국의 이상주의, 낭만적 사상가와 행동주의자들에 의하여 제기되고 있지만 생명, 환경 조건이 가장 열악한 곳은 바로 중국, 인도, 일본, 한국이다. 근대화에 선진이었던 나라치고 21세기 들어서도 생명자원(에너지․식량, 물)이 절대적으로 결핍된 나라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WF(World Wildlife Foundation의 전신)이 발행한『Living Planet Report 2010. Biodiversity, Biocapacity and development』를 보면 한국과 일본의 생태능력(Biocapacity) 즉 생명자원 능력과 그 소비(Ecological Footprint)의 실태를 알수 있다(gha-global hectares per capita 기준). 자원의 소비는 한국이 4.9gha, 일본이 4.8gha로 세계평균의 2.7gha보다 배 가까이 높은 반면 생태능력은 0.3gha 0.6gha로 세계평균 1.8보다 3배 내지 6배 모자란다. 가장 소비를 많이 하는 미국 8, 캐나다 7, (러시아 4.4), 스웨덴 5.9로 우리들 보다 월등히 많이 쓰지만 이들의 생태능력은 3.9, 14.9, (5.7), 9.7로 한국과 일본의 10~50배 가까이 된다. 러시아, 독일, 프랑스의 경우도 같다. 한국과 일본 같이 선진국 중에서 에너지(석유, 석탄, 천연가스)와 식량(콩, 옥수수, 밀)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선진국은 없다. WWF의 조사대로면 지구촌의 총생태 능력은 1.8gha인데 2007년 현재 67억 인구가 쓰고 있는 생명자원은 2.7gha로 1975년에 균형을 이룬 이후 계속 과소비의 지구촌이 되고 있다.

 

  지구촌의 트리렘마는 중국, 인도의 근대화 문제군으로 해서 자동차 판매와 온실가스 배출, 에너지와 식량가격 폭등에서 보듯이 인류사회는 기존의 근대경제성장, 생산, 소비, 생활양식의 지탱이 어렵게 되고 있다. 또 아랍 이슬람 국가에서도 자스민 혁명이 터지듯이 트리렘마의 고통을 일반 국민에게 전가하거나 애국심 민족주의로 빼돌리는 제국주의, 국가주의 수법도 지속되기 어렵다. 사람들이 교육받고 정보화되어 시민들이 대세가 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머리’ 그리고 지구촌적 공동체 ‘박애’의 인격을 갖춘 지성이 등장하지 않으면 지구촌은 ①근대의 성공으로 해서 생긴 9. 11 테러나 체르노빌, 후쿠시마 같은 단기간에 걸친 극단적 ‘근대의 자멸’이거나 ②환경 생태위기로 인한 장기간에 걸친 공멸이거나 ③자기임기만 자족하는 정치 지도자들의 미결정(indecisiveness), 불결정(undecidedness)과 국민들의 포퓰리즘이 합친 원시적 혼돈, 새로운 야만의 등장을 예견 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은 전통에 충실하여 인류의 자산으로서의 전통문화를 보유하면서도 근대에 들어 극단의 실패와 성공을 거치면서 인류의 자산이 될 수 있는 시민 사회형성의 성공가능성과 성숙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가 되었다. 특히 일본은 히로시마 나카사키 원폭 투하와 후쿠시마 원전 재앙이라는 2중의 경험을 겪은 인류사의 독특한 원자력 재앙 경험 국가가 되었다. 20세기 패국주의시대 비(非)백인 선진사회에서는 유일하게 침략과 식민통치 경험도 갖고 있다.

일본의 지성이 일본을 사람 생명이 주인 되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는 역사적 성찰을 거치고 자유, 정의, 평화의 책임 있는 인류공동체로 승화, 중국문제군을 끌어 안을 수 있는 사명감을 품으면 일본의 독특한 경험의 숙성은 인류의 새 길을 제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일본과 독특한 한국의 근대화 성공 경험의 숙성을 합치면 아시아와 세계의 새로운 ‘공동의 집’, ‘동지의 집’, ‘동맹의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책임 있는 한국과 일본의 지성들에 의하여 두 나라의 주인 되는 사람 시민 공동체의 생명자원 결핍 극복을 위한 새 파라다임을 탐구하는 노력이야말로 바로 새 한일 관계 개척의 주제이고 자기장(磁氣場)이고 동력이다. 희망의 사명감이고 한국과 일본이 거듭나며 세계에 밝힐 수 있는 횃불이기도 하다.

2010년에 100년 전 한일관계를 되새기며 미래를 모색했다. 2011년 동일본해의 대재앙 앞에서 껄끄럽게 전개된 한일관계와 대한민국 시민의 ‘힘내라 일본’ 감동은 그럴수록 결국 원자력사고의 물리적 영향이 그러하듯 지구촌의 문명사적 파라다임 변혁을 위한 공생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계기를 주었다. 일본혁명은 일어날 수밖에 없고 21세기 한국과 일본은 문명 공동체이고 생명자원공동체, 가치공동체 일 수 밖에 없는 예증일 것이다.

 

  우리 모두 2010년, 2011년을 21세기 새 한일관계, 새 아시아, 새 지구촌 탄생의 전기로 만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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