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民世 포럼>

 

                           ● 일시: 2011년 9월 5일(월) 오후 2시

                           ● 장소: 한국프레스센터 19층

 

                           ● 주최:  (사)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

                           ● 후원: 평택시, 조선일보사

 

                           ● 주제: "왜, 지금 민세(民世)인가? ― 민세의 중도 · 통합을 오늘에 조명한다"

 

                                           좌장: 김진현 대한민국역사박물관건립추진위원장 (민세기념사업회장)

                                           발표: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민세기념사업회 부회장)

                                                        김기협 프레시안 상임편집위원

                                                        조맹기 서강대 前 언론대학원장 

                                           토론: 김정기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명예교수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이선민 조선일보 오피니언 부장

                                                         김인식 중앙대 교양학부 교수 (민세기념사업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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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뚜렷한 중도… 통합의 시대에 꼭 필요한 가치"

 

 

 

조선일보(2011.09.07.수)

 

 

[다시 주목하는 안재홍 정신 '제1회 民世 포럼']


반공 철저했지만 사상으로서 공산주의는 인정
'민족진영-우익' 정치적 입장 변한 적 없어…
그의 중도정신, 좌·우 대화 가능하게 할 것

 

 

 

 

'왜 지금 민세인가.'

 

 

화두(話頭)는 무겁고 토론은 더없이 진지했다. 5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열린 제1회 '민세 포럼'. 참석자들은 3시간이 넘도록 자리를 뜨지 않았다. (사)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평택시·조선일보사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해방 정국시기 민세 안재홍(1891~1965)선생의 중도·통합 정신을 오늘에 조명하는 자리. 발표와 토론 속에는 민세가 헤쳐 나가야 했던 해방 직후의 이념 대립 상황과 오늘 우리 사회의 내부 갈등이 오버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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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장인 김진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추진위원장이 먼저 이야기를 열었다. "최근 10년 사이 이문영고려대 교수, 김지하 시인, 하영선 교수 같은 문인, 철학자, 행정학자, 국제정치학자들이 민세에 관심을 보이고 연구한 글을 발표하고 있다. 왜 지금 민세에 다들 새삼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김 위원장은 "21세기의 모든 분야가 통섭·통합·융합의 길을 찾듯이 민세의 생각과 실천이 우리 민족의 통합·융합·통일의 길에 새삼 조명할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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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표자인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민세가 걸었던 '중도'의 길을 세밀하게 되짚었다. 정 교수는 "민세는 그간 좌우세력들에 의해 '중간파'라 불렸으나 실제는 분명한 주관을 갖고 일관된 입장과 정책을 견지했다"며 "식민지 시기부터 계급투쟁에 반대하고 민족투쟁을 촉구한 것, 해방정국에서도 임정 법통을 잇고 보충하는 차원에서 대한민국 건국에 노력한 것, 줄곧 순정우익(純正右翼)의 정치를 추구한 것이 그 예"라고 했다. 그는 "민세가 보여준 중도 정치는 해방정국에서 비록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생명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중간파'로 매도당했던 민족진영-우익 지도자들과 그들의 비전·정책들에 대한 재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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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협 프레시안 상임편집위원은 해방 정국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중도파'의 수난을 토로했다. "한국 정치는 진보든 보수든 '말이 안 통하는 존재'의 범위를 너무 넓게 잡는 '양극화' 경향이 있다. 상대 세력 전체를 '좌빨' 혹은 '수꼴'로 불러 토론과 절충의 기회를 막아 극좌·극우끼리의 공생 관계를 고착시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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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맹기 서강대 전 언론대학원장은 '언론인' 안재홍에 주목했다. 그는 "민세의 진면목은 언론인의 모습에서 나타난다"면서 "납북될 때까지 26년간 언론인으로 살면서 보여준 중도적 사고와 객관성, 형평성, 균형감은 칸트의 '영구평화론' 정신과도 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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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 나선 김정기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명예교수는 "결국 의회 제도 틀 내의 정치를 추구한 것이 민세의 중도가 아닌가 한다. 일본에서는 공산당이 1955년 의회주의를 선언한 후 현재 중요한 야당으로 존재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것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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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는 "정치적 '중도'란 것은 테니스 코트의 네트처럼 애매한 것"이라며 대신 '중향(中向)'을 제의했다. 그는 "좌·우파가 서로 인정하되 마주 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극단주의자는 배제하고 선한 좌·우파가 공존공생하는 길로 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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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조선일보 오피니언 부장은 "지난 60여년간 중도(좌·우)파가 자리 잡지 못한 것은 세계적 냉전과 한반도의 열전 상황에서 건국과 호국, 산업화를 추진해야 했던 엄혹한 상황 때문"이라며 "민주화와 중산층 형성이 달성된 지금은 개혁적 보수(중도우파)와 합리적 진보(중도좌파)가 대화와 경쟁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사회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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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중앙대 교양학부 교수는 "민세는 반공의 태도를 명백히 하고 대한민국 정통성을 적극 옹호했지만, 의회민주주의자로서 민주주의 틀 안에서 사상과 주의로서 공산주의는 인정하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자였다"면서 "현재 우리 사회의 이념 갈등에서 민세의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정신의 회복이 중요하며 이것이 통합의 전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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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좌담은 민세의 높은 인품에 이르러 끝을 맺었다. 김진현 회장은 "60~80년 전 그 암울한 시기에 정도를 제시하고 원칙 있는 입지와 폭넓은 지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정직하고 도덕적인 순정 인격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 인격적 고매함을 오늘날 지도자들도 갖춰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민세에 대한 연구와 학습은 앞으로 더욱 절실한 과제로 다가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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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출처: 조선일보(2011.9.7.수) A27면 전병근 기자 bkjeon@chosun.com

■ 기사 링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9/06/20110906025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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