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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대 위한 설계도 우리가 만들자"


제2회 民世賞 시상식 - 김지하 시인·조동일 교수 수상
"세계 진운 꿰뚫은 안재홍 선생"

 
 
 
"오늘날 필요한 표어로 '각 길로서 한 곳에'를 걸기에 타당함을 믿는다."
 
3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회 민세상(民世賞) 시상식은 1930년 새해 첫날 조선일보 사설의 한 대목으로 시작됐다. 당대 '속필의 대기자'로 불렸던 민세(民世) 안재홍(安在鴻·1891~1965) 선생이 민족 단결을 호소한 글이다. 조선일보 주필·부사장·사장을 지낸 민세는 일제강점기 좌우를 아우른 최대 민족운동단체 신간회의 총무간사를 맡아 분투했다. 광복 후에는 미군정 민정장관과 제2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민족 통합과 발전을 위해 애쓰다 6·25전쟁 때 납북됐다.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평택시·국가보훈처 후원, 조선일보사가 특별 후원한 이날 시상식에서는 시인 김지하(70) 원광대 석좌교수(사회통합 부문)와 조동일(72) 서울대 명예교수(학술연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진현 민세기념사업회 회장은 "이 땅의 생명과 평화를 위한 김 시인의 일관된 노력과 조 교수가 보여준 집요한 학문 외길의 실천, 통섭적 인문학의 길 그리고 두 분이 공히 이 땅, 한인, 한문화에서 출발하면서 동양문명, 세계문명으로 담론을 심화 확장한 것은 민세 선생의 궤적을 빼닮았다"고 했다. 강천석 조선일보 주필은 "민세는 당대 누구보다 세계의 진운(進運)을 앞서 호흡하면서도 조선 문제의 본질을 꿰뚫었던 분"이라며 "오늘 시상식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정신이 시대를 넘어 대를 이어 더 융융한 흐름을 이뤄가고 있다며 흐뭇해하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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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민세상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와 안재홍 선생 유족 및 기념사업회 관계자들. 왼쪽서 넷째가 학술 부문 수상자 조동일 교수, 그 오른쪽이 사회통합 부문 수상자 김지하 시인이다.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김지하 시인은 "민세 선생의 다섯 가지 길과 나의 다섯 가지 살길을 합쳐 열 가지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한다"면서 '국제적 민족주의'와 '아시안 네오 르네상스' 등을 들었다. 조동일 교수는 "내 학문의 큰 스승인 안재홍은 강대국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 노선을 찾아 이념 대립을 넘어서고자 했다"면서 "근대가 끝나가고 다음 시대가 시작되어야 하는 이때 커다란 설계도를 만드는 데 우리가 앞서 나가자"고 했다.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장인 이세중 환경재단 이사장,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남시욱 세종대 석좌교수,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선기 평택시장, 송종수 평택시의회 의장, 조기흥 평택대 총장, 강지원 한국메니페스토 실천본부 상임대표,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 이승 신간회 이사, 이종찬 여천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 김경희 지식산업사 사장, 민세의 손자인 안영돈 대한약품 전무 등 가족, 김지하 시인의 부인 김영주 토지문화관장 등이 함께했다.

 

 

 

 

■ 출처: 조선일보(2011.12.1.목) A31면

전병근 기자  bkj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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